0하나님께서는 이중적인 신앙인의 모습을 책망하신다. 크게 두 가지 모습을 지적하신다. 외식적인 금식과 안식일 준수이다. 겉모습으로는 하나님을 섬겼지만 중심은 아니었다. 유다는 하나님과 상관없는 종교적 행위로 가득했다.
1. 외식적인 종교행위에 취한 교회 (1-5)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의 죄를 지적하며 회개를 촉구하신다. 그들의 허물과 죄는 가증스런 종교행위이다. 그들은 날마다 하나님을 찾았다. 겉보기에 그들은 하나님의 길을 가는 것과 하나님을 가까이 함을 즐거워하는 것 같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외식은 이 백성의 허물이요 죄였다.
언약 백성들은 외식으로 금식했다. 금식은 죄를 깨닫고 자백하며 자기를 괴롭게 하는 수단이다. 하지만 이들은 오락을 찾았다. 한 몸 된 성도들과 다투며 싸웠다. 악한 마음을 품었다. 도무지 자기 죄악을 깨닫고 고백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교회는 삶의 실질은 잃어버린 채 그럴듯한 껍데기로 치장할 때가 있다. 때로는 삶의 실질을 잃어버렸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할 때도 있고, 때로는 껍데기만이라도 남은 게 어디냐고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하나님께서 가증이 여기는 행위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백성의 금식에 응답하지 않으신다. 우리의 예배와 교회 생활을 돌아보며 형식만 남은 것은 없는지 살펴보자.
2.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금식과 안식일(6-7,13)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이 있다. 압제 아래 있는 이웃을 자유하게 하는 것,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내용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여기서 이웃은 일차적으로 세상이 아니라 한 교회된 성도이다. 율법은 먼저 동족을 구제하라고 명령하기 때문이다(레 25:35,39,47). 둘째, 구약에서의 양식은 단순히 먹고 마실 음식을 넘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복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전 10:3-4). 따라서 양식이 없는 가난한 형제를 돕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복에 동참하게 하는 것과 같다. 셋째, 안식일에 단지 오락을 금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날을 존귀하게 여겨야 한다. 안식일을 존귀하게 여기는 것은 자기중심의 삶을 버리고 하나님 중심으로 행하는 것이다. 곧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삶을 새기는 날이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금식과 안식일의 모습에서 우리는 교회와 함께, 교회를 위해, 교회의 한 지체로서 살아가라는 명령을 발견한다. 오늘날 우리는 우리 개인이나 가족의 안락한 삶만을 위해서 살아가지 않는가? 교회야말로 하나님께서 새롭게 창조하신 가족임을 기억하며 교회 중심의 삶을 회복하자(마 12:46-50).
3. 생명의 근원으로 회복되는 교회(8-12,14)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금식과 안식일을 준수할 때 이 백성에게 치료하는 빛이 임한다. 이로써 물댄 동산과 같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이 된다. 하나님께서 세우고자 하시는 그 나라의 본 모습을 회복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의 순종을 통해 교회를 회복시키신다. 말씀에 대한 우리 각자의 순종은 하나님께서 교회를 회복시키는 수단이다. 참된 금식과 주일성수, 그리고 교회 중심의 삶을 우리 각자가 먼저 회복하도록 애쓰자. 우리가 한 몸 된 형제들을 돌아보고,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어려워하고, 교회와 함께 호흡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순종을 통해 역사하셔서 교회를 회복시키신다.
*하나님께 드림과 헌신이 형식적이 되지 않도록 우리 자신을 살펴보아야 한다. 실질의 회복은 교회 중심의 삶을 회복하는 것과 깊이 관련이 있음을 되새기자. 멀찍이 서서 교회를 관망하지 말고 교회의 품 안에서, 교회를 품에 안고 살아가는 삶을 회복하자.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교회를 회복시키실 것도 확신하며 소망하자.
기도제목
울산노회 42개 교회(조직27, 미조직11, 기도소4)가 말씀과 기도로 성장하도록
2. 교회 중심의 삶을 살기 위해 애쓰며 그러한 실질을 갖는 우리가 되도록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