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이사야는 대단원이다. 이사야서의 시작을 기억해보자. 가증한 예배와 가증한 백성에 대한 심판으로 시작했다. 마지막 장에서도 이 주제를 반복한다. 그러나 마지막 장은 회복을 노래한다. 새 예루살렘, 새 이스라엘, 새 예배의 탄생을 말씀한다.
1. 가증한 예배, 가증한 백성 (1-4)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가증한 예배를 다시 한번 꼬집는다. 이들의 예배는 외형적으로 아주 좋아 보인다. 경건하고도 엄숙한 예배였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이들의 예배는 진실로 가증했다. 예배를 드릴수록 죄악은 쌓여갔다. 온갖 예배의 행위는 있지만 이들의 마음은 하나님을 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배는 그저 요식 행위에 불과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엄중한 심판을 선언하신다. 불러도 응답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다른 것에 유혹되는 심령을 주실 것이다. 이들의 예배는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가 아니라 멀어지기만 하는 계기가 될 뿐이다.
우리의 예배는 어떠한가? 사람이 좋아할만한 요소들로 가득 채워 놓고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말하는 모순 가득한 예배는 아닌가? 매주 반복되는 예배이니 어쩌다 한번 은혜 받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우리 안에 뿌리 깊게 자리한 것 아닌가? 사생활이라는 명목 하에 평일의 삶은 세상의 가치와 기쁨을 좇아 사는 우리는 아닌가?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에게 그분의 얼굴을 감추신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자.
2. 새 예루살렘(5-14)
이토록 패역한 백성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심판 선언을 듣고 돌이키는 자들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패역한 백성은 하나님을 거절할 뿐 아니라 하나님께로 돌이키려는 자들도 핍박한다. 이들은 여호와의 영광을 운운하며 하나님을 붙드는 자들을 출교한다(요 16:2).
그러나 이곳이 하나님의 구속사가 터지고 나가는 순간이다. 여호와께서 성전에서 그 목소리를 발하기 시작하신다. 원수를 보응하신다. 시온은 아들을 순산한다. 가증한 백성으로 가득한 시온이 새롭게 탄생한 백성으로 가득한 곳이 된다. 예루살렘은 생명의 것을 흘려보내는 백성의 어미가 된다. 남은 자들은 새 예루살렘의 젖을 먹고 자렴, 그 어미의 따스한 위로와 손길 안에서 번성한다.
하나님의 심판을 듣고 무서워 떨며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자들에게 새 예루살렘이 약속된다. 그리스도가 머리이신 그분의 몸으로 부름 받는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낮추며 겸손한 자들을 참 교회 안으로 불러 보존하실 것이다. 우리 자신과 교회가 참 교회로서 보존되도록 주님께 간청하자.
3. 새 백성, 새 예배(15-24)
여호와게서 불 가운데 강림하신다. 회오리바람 같은 수레를 타시고 혁혁한 위세로 오신다. 이로써 하나님게서는 가증한 예배와 가증한 백성을 심판하시는 분으로 오신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이렇게 강림하신 여호와를 중심으로 뭇 나라에서 언어가 다른 백성들이 모여든다. 심지어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는 이방에게까지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실 것이다. 이방인 중에서 제사장과 레위인을 삼으신다. 새 백성, 곧 새 이스라엘이 탄생한다. 하나님 앞에 나와 그분을 예배한다.
이 약속은 오순절 성령강림 때에 성취되었다. 시내산 곡대기에 불과 구름 기둥 가운데 임하신 하나님께서 오순절에 성령을 베풀어 주셨다(행 2장). 그렇게 새 예루살렘에 새 백성이 모여 새 예배를 드리는 시대가 열렸다. 이 모든 것이 예수님의 재림을 향한다. 주님의 재림 때에 모든 것이 완성된다.
*하나님께서 그저 죄인에 불과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 불러 모으셨다. 새 예루살렘에서 새 예배를 드리는 새 백성으로 삼으셨다. 이것은 형용할 수 없는 은혜이다. 이 은혜를 풍성히 누리는 우리 교회가 되자.
기도제목
충청서부노회 47개 교회(조직12, 미조직30, 기도소 5)가 말씀과 기도로 성장하도록
2. 새 백성으로 부름 받은 우리의 정체성을 기억하며, 나 자신과 우리 교회, 그리고 고신교회가 예배와 교회를 개혁해가는 주체가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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